[가족 여행] 백암LG생활연수원 - 실내수영장 - 가족노래방 (울진 백암온천 휴가 이야기 - 2)
도착한 첫째날은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바로 실내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주위 인근을 한번 쭉 둘러보고 싶었지만, 애들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수영장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모든 계획은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어린 애들이 여럿이 있으면, 한 아이의 말에, 쉽게 선동이 된다는 특징이 있지요. 아무리 꼬드겨도 설득 불가능입니다.
저는 수영장이 남자, 여자 따로 나뉘어져 있는줄 알았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수영장은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성인용 풀 한곳, 슬라이드 딸린 어린이용 풀 한곳해서, 저희 가족들 놀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 많이 없고, 백암 온천수를 수영장물로 사용해서, 소독약 냄새도 안나고, 애들 데리고 놀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더군요.
주원이는 저번 '송정' 해수욕장에서의 휴유증이 남아있는지, 처음에는 약간 겁도 내고, 제 옆에 딱 붙어서는 움직이려 들지 않더군요. 한참동안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조금씩 움직여 가며, 물에 적응을 해나가더니..
나중에는 아주 물놀이를 즐기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요렇게 생글 생글 웃으며, 수영장 밖에서 퐁당 거리다가..
이렇게, 엄마나, 아빠를 발견 하면, 냅다 뛰어내려 버리더군요. 그 어떤 예비 동작도 없이 말이지요. 처음에는 꽤나 놀랬습니다. 문제는 자꾸 받아 주니, 멈추지를 않는다는 것이지요. 한번 뛰고, 두번 뛰고, 그날 아주 수십번은 수영장으로 뛰어 내린것 같습니다.
막내 유준이는 하루의 반은 자고, 나머지 반의 반은 우는것 같습니다. 수영장에서 뭐가 그리 기분이 나빴는지, 아주 넘어가더군요.
그나마 크게 달라진 점은 지웅이가 많이 자라서, 얕은 곳에서는 혼자서 미끄럼틀도 타고 하면서, 잘 놀더군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조금은 편했습니다.

그날은 누나들이랑,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며, 제법 잘 놀았습니다.
물론 하지말라는 장난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습니다.
유준이는 시간이 좀 지나자, 다시 생글거리는 조카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머문곳은, 취사가 일절 금지되어 있는 곳이라, 아침,점심,저녁을 시간대별로 잘 맞춰서 식당을 이용해야 했는데요. 가격은 저렴했지만, 맛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와이프를 포함한, 처형들이 워낙에 좋아해서, 군소리를 할 수가 없더군요. 마치 집에서 밥한다고 엄청 고생이나 하는 사람들 처럼 말이지요.
애들이야, 워낙에 열심히 움직인뒤라, 집에서보다는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식사후에간, '가족 노래방'
한마디로 애들의, 애들에 의한, 애들을 위한 노래방이었습니다. 큰 애들은, '소녀시대'네, '카라'네 하면서, 가요를 제법 잘 불렀는데, 지웅이는 저랑 'EBS' 만화를 자주 본 덕에, '개구리 왕눈이','이상한 나라의 폴' 뭐 이런 만화 주제가를 열심히 불렀습니다. '템버린'을 열심히 흔들어 대면서 말이지요. 지웅이가 막 5살이 되었을때, 가족끼리 '노래방'갔다가, 큰 스피커 소리에 놀래서 도망나가던 애를 기억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주원이는..
'템버린' 살짝 살짝 흔들면서, 열심히 보기만 했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중앙 무대에 진출해 좌중을 휘어 잡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제 엄마 노래 한곡 할때, 마이크를 살짝 쥐어줬더니, 제법, 옹알거리는 소리로 기이한 화음을 넣기도 하더군요.
아!! 피곤한 첫째날은 이리 정신없이, 애들 뒤 졸졸 따라다니며, '휘익' 하고 지나 가버렸습니다. 내일이라고, 뭐 크게 달라질건 없겠지요. 싸움 말리고, 하지 마라 그러고, 우는 아이 달래고, 피곤하고, 바쁜 하루 였습니다. 그래도 저녁에는 백암 온천 일대의 술맛은 어떤지, 동서들이랑 확인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적당히 눈치를 잘 피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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