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초지종
원래는 멋지게 팬페이지를 만들어서 헌정하려고 했는데.
(말이 헌정이지, 그쪽 입장에서 보면 초상권 및 지적재산권을 무지막지하게 침해하는 불법 사이트일것이니 기분 안나쁘기만을 바랄뿐;)
머. 이렇게 '수신제가'도 못하고 있는데 만사 제치고 헌정 팬피 만들긴 넘 민망한 감이 있어 블로그에 일단 메뉴하나 만들었다.
전에도 헌정 팬피 하나 만들었다가 생각지도 않게 동남아 지역 외국인 팬들까지 찾아오게 되면서 수습 불가능에 초 개인적 사정으로 완전 말아먹은 적이 있으니. 이 블로그 메뉴도 개인 사정 또는 애정이 똑 떨어지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지도;
암튼간. 자초지종은.
일본 갈때마다 괜챦은 공연 하나씩 보자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보고있는데
이번엔 가부키를 보고싶어서 예매도 하고, 표 못산 공연은 일찍 줄서서 당일권도 사고.
그래서 가부키를 세번이나 보았는데 말이다.
이번 일본행을 계기로, 나는 가기전과 갔다온 후. 크게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가부키 팬은 아니면서 가부키 배우에게 관심만 있었던 나 VS 가부키 팬이자 가부키 배우 팬인 나.
에비사마에 관심은 몇년째 있으면서도 팬은 아니었던 나 VS 에비사마의 팬이 되기로 한 나.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은 펼치지도 않고. 현지에서 구입한 책만 읽어대고 있었는데 (물론 에비조에 관한 책;)
맞바람에 고생하던 비행기는 평소 루트보다 심하게 후지산 옆에 가서 둥둥 떠있더군.
(정말 날아가지 않고 그자리에 가만 서있었다. 아마 정말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갔던 듯)
암튼. 고마운 맞바람. 한손엔 에비사마 책. 한손엔 디카. 후지산 원없이 찍었다.
지금 노트북에 사진이 얼마없어서, 에비사마 얼굴 올리려고 이거라도;
그니깐. 지금 열심히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이 가부키 배우는 '이치카와 에비조'라는 사람인데, 몇년전까진 '이치카와 신노스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본명은 또 따로있다. 이 이름들은 가부키 배우로서의 이름.
에비조라는 이름 중 에비를 따서 '에비사마'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에비는 일본어로 '새우'라는 뜻이라
가부키를 봤던 신바시의 극장에선 온갖 가부키 관련 캐릭터 상품이 가득했는데 에비조 단독 상품은 달~랑 이거 하나밖에 없더만. -_- 그나마 저 새우 그림은 오래 쓰면 다 벗겨질것 같은 재질. -_ -;;
가부키좌 가봤더니 마츠 다카코의 오빠 소메고로의 상품은 꽤 있던데. 너무하지 아니한가. 에비조라면 장래 '이치카와 단쥬로' 가 될, 일본 가부키계를 짊어질 존재인데. (이게 에비조 팬이라 이러는게 아니라, 진짜로 일본 가부키계 전체의 어른격이 '이치카와 단쥬로'거든 ㅠㅠ)
머. 암튼. 돈도 없는데 상품이 적은건 어쩌면 나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서. -_- 완소 핸폰줄 되시겠다.
윽 학교에서 저 매듭법이 '핫쵸무스비' 라는거 배울때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어느 금요일. 햇빛 좋은 낮. 재일교포 선생님께서 이런 저런 일본의 매듭법을 가르쳐주시면서 저게 '핫쵸무스비'라고 알려주셨지. 결혼축의금 봉투엔 어떤 매듭, 세뱃돈 봉투엔 어떤 매듭....하시면서.
아. 그냥 아무생각없이 세뱃돈봉투 받을때 그저 '여러가지 실로 묶여있군' 하고 생각할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거 매듭법 이름까지 알고 살아야 하능가. 아이고 내팔자야 했었는데. 에비사마 굿즈에 핫쵸무스비가 있는걸 보니 또 의외로 반갑더군. 놀랍게도 보자마자 '어? 핫쵸무스비!' 이랬다는 거지. 흠흠.
알고보니 핫쵸무스비는 중국의 매듭법인데, 이 핫쵸무스비도 그렇고, 그 밑에 달린 수정알도 그렇고. 행운을 불러온다나 뭐라나. 머. 믿어지진 않지만.좋다니까. 으흐흐.
암튼. 이렇게 요즘 에비사마 팬이 되어 담 공연 볼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씀!
그리고, 아까 유스케 산타마리아랑 초난강씨가 진행하는 티비프로 보는데, 눈썹 사진보고 누구인가 맞추는데 초난강씨가 (아마도) '에비조상!' 하고 소리질렀다. 을마나 깜짝 놀랐는지. 호호호. 이런게 팬의 마음. 빠心인 것이지;
즐거운 마피아온라인!! 자연의 소리 세계도시 까보기 마침표 별일달일 바이쉬크 미니버튼 로보코리아 구름둥둥 별총총 하트쟁이의 작은손
